[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2021년 전라남도 교육청의 후원과 창작공간 해우가 주관한 역사 나라사랑 프로그램 ‘내고장 장흥! 바로 알기’가 10월 24일 청소년 리더십 특강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지난 5월 30일에 시작된 ‘내 고장 장흥! 바로 알기’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장흥지역의 문화 유산(문화재 등)의 시대별 탐방과 학습을 통한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교우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청소년 리더십 특강을 통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한국 NGO레인보우 영상제작마을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제 1탄 신라시대 보림사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방촌마을, 그리고 조선 후기 장흥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진 역사탐방은 장흥 향토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탄 듯 그 시대를 경험하고 느끼며 아픔과 기쁨, 분노와 희열 등의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4탄 청소년 리더십 특강은 청소년의 감성을 일깨우는 국악을 노래하다 ‘여유’의 퓨전국악공연과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지금 시대의 올바른 소통을 위한 백근화 시인의 ‘평범한 꼰대가 특별한 고삐리들에게 묻다.’그리고 장석웅 교육감 직인의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예정된 일정을 한참 지나서 마무리되었지만, 본 프로그램을 통해 정남진 산업고 드론 동아리 학생들의 역사의식 재정립과 냉혹한 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마음의 근육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본 프로그램을 기획한 창작공간해우(대표 서기영)는 “수료증을 전달하면서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넌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어떤 친구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저는 아직 꿈이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건물주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속삭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 전달로 어느 세대보다 더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아이들이 이해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순수함에 안타까움도 느꼈습니다. 현실을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실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저희 어른들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나라사랑 프로그램은 끝난 게 아니죠. 내년에도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리더십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라며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역사를 잊은 민족과 나라는 미래가 없다’라고 했듯 우리 역사와 선조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배워갈 때 우리는 미래를 이어갈 수 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꿈을 꾸고 실현 불가능한 꿈도 꾸어보는 찰라의 시간들이 모여 우리들의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