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전주시 야호교육통합지원센터(센터장 안성균)는 지난달 31일 인천, 전남 곡성, 충북 괴산 등 전국 교육중간지원조직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지역교육활성화포럼’을 개최했다.
‘교육중간지원조직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교육중간지원조직의 운영 사례 소개와 더불어 참석자들이 교육중간지원조직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먼저 김태정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전문관은 인천 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 사례를 발표하며 “교육은 교육청만의 영역이 아닌,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는 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 △민·관·학 거버넌스와 마을 연계 교육과정, 미래교육지구 사업 등의 교육혁신지구사업 분야 △학습공동체 지원과 활동가 양성, 교육협동조합지원사업 등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신정하 곡성군미래교육재단 본부장은 지자체 중심의 협력 방안으로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교육주체들과의 벽이 없는 소통을 통해 민간 영역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성군은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 정책에 주목했으며, 지난 2018년 교육지원청과 교육 협력 MOU를 체결해 지자체와 교육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을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읍면마을교육협의회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마을교육과정 운영과 마을강사 양성, 기초학습 지원, 곡성형 참의교육 꿈놀자학교 운영, 청소년 진로 활동, 평생교육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끝으로 엄진희 괴산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민간 중심의 협력 모델인 괴산군 사례를 소개했다.
괴산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한 공교육 혁신과 정주 의식 확산을 위해 행정, 교육지원청, 학부모 단체 등이 협력해 괴산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민간위탁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마을살이’를 주제로 교사와 마을활동가가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생태 텃밭 △논에서놀자 △역사기행 등의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마을 길 걷기와 마을 축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교육 거버넌스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최소 5년은 민·관·학이 권한과 책임을 함께 갖고 꾸준히 협력하면서 방안을 고민해 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에 바탕을 둔 읍면동(생활권)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야호교육통합지원센터는 이번 포럼 개최를 계기로 전주 지역 교육중간지원조직인 센터가 해온 역할들을 되돌아보고, 향후 지역 교육 주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안성균 야호교육통합지원센터장은 “교육중간지원조직은 지역 교육 공동체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전주 교육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플랫폼 조직”이라며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결하고 교육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교육희망도시의 밑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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