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전 세계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과도한 배출로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지구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구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천재지변에 몸살을 앓고 자연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집중호우, 살인적인 폭염 등 해마다 이상기후 수위가 높아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가운데 천혜의 갯벌과 천사 섬을 보유한 신안군이 지구촌 미래를 향한 탄소중립 실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선두로 나섰다. 신안군은 박우량 군수의 기치 하에 아름다운 신안 섬을 가꾸기 위한 주민주도형 정원수 육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산림청 최종 인가를 거쳐 지난 6월 1일 설립된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 협동조합이 공식적인 생산 활동에 들어가면서 군은 그 효율성과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서 정기총회를 개최한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 협동조합(정원수 조합)은 이날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지도읍 조합원 30명에게 썸머라일락 정원수 남품 대금 15억 원을 지급하는 전달식도 함께 거행됐다.

공식적으로 이들은 3개월 만에 1인 가구당 50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주위로부터 기염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탄생된 정원수 조합에는 ‘1석 4조’라는 네이밍과 함께 박우량 군수가 강조하는 ‘농가소득, 일자리 창출, 인구소멸, 기후대응’ 등 네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박 군수는 축하 연설에서 “‘1섬 1테마정원’ 조성에 필요한 꽃과 나무가 연간 400만 주에 달하며 타지에서 정원수를 반입하면, 이동 시일에 따른 운송비 등 예산 지출이 많고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착율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에서 필요한 정원수를 조합원들이 직접 키워 공급하기 위한 것이 정원수 조합 설립 목적이며, 농가는 묘목판매로 연 40억 원 소득을 올리고 군은 예산 12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강조했다. 즉, 산지에서 직접 재배함으로써 수목 단가가 20% 저렴하며 운송비가 대폭 절감되고 수목 고사율도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신안군은 지방소멸지역 1위로 지역 특성을 살린 정원수 생산에 주민이 직접 참여 소득을 창출하는 주민소득사업이 정착되어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청년들이 머물고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군으로 ‘지방소멸 대응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실제 4개 지역 119농가에서 4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468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14개 읍⸱면에 정원수를 육묘 생산해 농가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주민참여형 양묘소득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 군수는 이날 “인구소멸 대응 최고의 모델이 되도록 군에서 정원수 양묘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다른 사회적 협동조합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재배 과정에서 제초 작업이나 급수 등 유지 관리에 필요한 사후 관리도 모두 조합에 맡기겠다”며“그 지역 산림정원은 그 지역 조합원들이 맡아서 처리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의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 군수는 앞으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스마트 팜 온실 육성도 관심을 갖고 추진할 방침임을 나타냈다. 스파트팜이란, 농장에 ICT기술을 접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IOT와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농장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며, 조합원들이 실제 농장에 가지 않아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원격 관리가 가능하여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 군수는 향후 산림청 협의를 거쳐 서해안 생태 숲 조성 시에도 조합 등 주민들을 참여 시킬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에서 강행선 정원수조합 이사장은 “신안군이 하면 혁신이 되고, 신안군이 하면 최초가 되고, 신안군이 하면 표준이 되고, 신안군이 하면 성공모델이 된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최초 청년어선 임대사업, 청년 농장 임대 사업 등을 예로 들면서“우리 신안군이 과거에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헤어지면 못 보는 그런 섬 이였지만 지금은 야간에도 배가 운항하며 섬과 섬이 연륙되어 살기 좋은 군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박우량 군수는 늘 ‘사계절 꽃피는 섬’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왔다”며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갈수 있다”고 말하며 “조합원들이 손잡고 함께 멀리 가자”고 호소했다.

산림정원과 장유 정원산업 팀장은 “소득이 있어 청년이 돌아오는 1004섬을 모티브로 하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원수 재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선진지 시찰 등을 통해 신기술 교육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산림정원과에서는 정원수 재배 기술력이 부족한 조합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즉문즉답’이 가능한 전용 카톡 방을 개설할 계획으로 향후 정상 운영 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