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도로 종점 변경으로 '김건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아예 사업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다.

원 장관의 '백지화'는 '김건희 특혜'를 덮는 교묘한 술수다.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극단적 발언으로 일관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 원 장관은 '날파리 선동'에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는 것을 백지화의 이유로 들었는데, 이런 식이라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모든 정책을 백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원 장관의 돌출행동은 '김건희 방탄'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 2017년부터 추진되어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누가, 왜 변경했는지 밝히면 된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김건희 특혜' 의혹을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